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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서울대, 이공계 5개 학과 중 '최상' 4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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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상> 이공계 학과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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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창간 52주년을 맞아 실시한 4년제 대학의 이공계 5개 학과 평가에서 서울대 4개 학과가 최상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중앙일보 평가 대상인 국내 주요 4년제 대학 70곳의 건축공학과·전자공학과·환경공학과·통계학과·화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개교 9년차 대학 UNIST , 3개 학과 '최상' #KAIST 전자공학, 고려대 건축공학 연구 우수 #충남대 건축공학, 지방 종합대 중 유일 '최상' #교수연구, 학생교육 등 10개 지표로 평가

서울대는 ‘상’으로 평가된 전자공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학과에서 모두 ‘최상’으로 평가됐다. 교수당 학생 수가 적고, 등록금에 비해 장학금 혜택이 많아 교육 여건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또 교수들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강점도 지녔다.

건축공학, 환경공학, 통계학, 화학에서 '최상'으로 평가된 서울대. [중앙포토]

건축공학, 환경공학, 통계학, 화학에서 '최상'으로 평가된 서울대. [중앙포토]

 서울대에 이어 최상위 학과를 많이 배출한 곳은 고려대(안암)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다. 고려대는 건축공학·전자공학·화학에서, UNIST는 전자공학·환경공학·화학에서 '최상'에 올랐다.

 2009년 울산과기대로 설립돼 2015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한 UNIST는 역사는 짧지만, 교수들의 뛰어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변영재 UNIST 대외협력처장은 “질 좋은 논문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 교수가 양성됐고, 학생들도 연구의 질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됐다. 첨단 장비와 지원 인력 등 교수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세대(서울)와 포스텍, 한양대(서울),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개 학과가 최상이었다. 포스텍과 KAIST의 경우 이번 평가 대상 학과가 전자공학과 화학뿐인데, 모두 최상으로 평가됐다. 연세대는 건축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한양대는 전자공학과와 환경공학이 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서울' 대학이 아닌 지방대 중에 최상위 학과를 배출한 곳은 KAIST, 포스텍 같은 과학 특성화 대학을 제외하면 충남대(건축공학과)가 유일했다. 교수들의 연구 실적이 뛰어날 뿐 아니라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공계 학과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학들은 대부분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실용적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각 분야의 최상위권 학과들은 교수 연구 실적 뿐 아니라 학생 교육 여건 또한 우수하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

전자공학, 화학에서 '최상'으로 평가된 KAIST. [중앙포토]

전자공학, 화학에서 '최상'으로 평가된 KAIST. [중앙포토]

전자공학과 중 '최상'으로 평가된 KAIST의 전자및전기공학부는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 등을 감지해 감정까지 파악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 이 학과는 교내외에서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연구 성과를 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7명에 불과해 밀착지도가 가능한 환경을 자랑한다.

고려대(안암) 건축사회환경공학부는 건축공학과 중 '최상'에 올랐다. 이 학과 이종섭 교수는 7년의 연구 끝에 올해 1월 지반 정보를 쉽게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2t에 달하는 기존의 장비 무게를 20㎏로 크게 줄였다. 이 교수는 “주택가 안전성 검증이나 산사태ㆍ싱크홀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공학 등 3개 학과에서 '최상'에 오른 UNIST. [중앙포토]

환경공학 등 3개 학과에서 '최상'에 오른 UNIST. [중앙포토]

 환경공학과 평가에서 '최상'에 오른 UNIST는 교수 1인당 국제논문 수가 전체 대학 중 두번째로 높을만큼 연구 성과가 뛰어났다. 특히 이 대학은 교수의 연구에 학부생이 최소 한 학기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8명으로 환경공학과 중 가장 적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덕분에 학부생들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2017 대학평가 이공계 학과별 기사

 이공계 학과평가는 교수 연구 부문 4개 지표와 학생 교육 부문 6개 지표 등 10개 지표, 2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해당 학과에서 상위 10%까지는 ‘최상’, 25%까지는 ‘상’, 50%까지는 ‘중상’으로 분류했다.

이공계 학과평가 지표는?

한편 인문·사회계 학과평가 결과는 7일 오전 중앙일보 홈페이지(httpS://www.joongang.co.kr)에 공개될 예정이다. 경제학과, 행정학과, 호텔경영·관광학과, 역사학과, 철학과 등 5개 학과가 대상이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한대·백민경 기자, 김정아·남지혜·이유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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