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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롤러코스터 같았던 러시아행 도전

중앙일보

입력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 기성용와 구자철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11.15  uwg806@yna.co.kr/2016-11-15 22:28:14/<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22099d23-37d5-4c87-b913-00a154c73673.jpg"/>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 기성용와 구자철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11.15 uwg806@yna.co.kr/2016-11-15 22:28:14/<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차 예선 무패→감독 중도 하차→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성공.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한국 축구는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종예선 최종전을 마치고서야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야말로 한국 축구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이어갔다.

2차 예선 27골-무실점, 무패 자랑...찬사 잇따라 #최종예선 연이은 패배에 슈틸리케 감독 물러나 #'소방수' 신태용 감독 체제로 힘겹게 본선 진출 성공

2015년 6월 열린 미얀마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재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5년 6월 열린 미얀마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재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한 한국은 그해 6월 16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본선 무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미얀마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같은 조의 라오스·레바논·쿠웨이트와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어 8전 전승, 27골·무실점의 완벽한 성적표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겐 '갓(god·신)틸리케'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였다.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구자철(가운데 아래),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구자철(가운데 아래),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지난해 9월 1일 막을 올렸다. 최종예선은 시작부터 낌새가 좋지 않았다. 2차 예선 때의 그 팀인가 싶을 정도로 흔들렸다.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3골을 먼저 넣고 앞서가다가 후반 2골을 내줘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2차전엔 비교적 약체로 꼽았던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선 카타르를 맞아 3-2로 힘겹게 역전승했다. 이어진 4차전 이란 원정경기에서 한국은 유효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0-1로 졌다. 대표팀은 크게 흔들렸고 분위기는 악화 일로를 달렸다.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도중 고개를 숙인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도중 고개를 숙인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도중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도중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지난해 11월 홈에서 열린 최종예선 5차전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이기고 잠시 분위기를 추슬렀다. 하지만 새해 들어 분위기는 다시 나빠졌다. 지난 3월 최종예선 5차전 중국 원정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졌다.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나왔다. 7차전에서 시리아에 1-0으로 승리하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팬들의 비난은 슈틸리케 감독을 넘어 축구협회로 쏟아졌다. 한국은 6월 카타르 원정 8차전에서 2-3로 졌다. 더 이상 축구협회도 슈틸리케 감독을 감쌀 수 만은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기간 연봉을 보장받은 뒤에야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국을 떠났다.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김호곤 위원장이 부임했다. 기술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15년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코치를 지냈던 신 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맡아 최종예선의 남은 두 경기에 전력을 쏟았다. 지난달 31일 홈 9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겨 조 2위 자리를 간신히 지킨 한국은 최종전에서 우즈베크와 0-0으로 비기고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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