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당, 정기국회 보이콧…김이수 임명동의 연기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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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의원들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긴급 의총을 열고 9월 국회일정을 보이콧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의원들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긴급 의총을 열고 9월 국회일정을 보이콧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라며 9월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2일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정기국회 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기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김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두고 "MBC, KBS를 노영방송으로 만들어서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며 "중대성, 긴급성도 없고 비례 원칙에도 반하는 체포영장을 청구해서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에서 적극적으로 투쟁하고, 저는 대국민 투쟁을 하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리갯감, 우스갯감이 돼 저들이 노리는 '보수 우파의 궤멸 작전'의 희생물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으로 자유한국당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는 물론, 오는 12∼13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한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해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김 사장 강제연행에 대비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가 비상 대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추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추가적인 대여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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