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文정부, 국고 탕진 작정한 것 같다"…보수 통합 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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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복지 포퓰리즘 정책'이라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30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과 함께 주도한 초당적 모임 '열린 토론, 미래' 첫 토론회를 열고 모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을 주제로 열렸으며 양당 전·현직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모임을 표방했으며, 일각에서는 향후 보수 통합의 고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 토론회가 바른정당 김무성-강길부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갑윤-정진석 의원 공동주최로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무성 의원이 행사 사회를 보고 있다. 박종근 기자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 토론회가 바른정당 김무성-강길부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갑윤-정진석 의원 공동주최로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무성 의원이 행사 사회를 보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보면 집권 5년간 나라의 금고를 탕진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모든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도 말하며 보수 통합의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김 의원과 함께 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은 정 의원 역시 "안보 위기 국면에서 보수 정치세력이 분열하는 것은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 토론회가 바른정당 김무성-강길부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갑윤-정진석 의원 공동주최로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 대거 참석한 양당 의원들. 박종근 기자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 토론회가 바른정당 김무성-강길부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갑윤-정진석 의원 공동주최로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 대거 참석한 양당 의원들. 박종근 기자

토론회에는 김학용, 김성태 의원 등 한국당 내 바른정당 복당파와 정갑윤, 정종섭 의원 등 친박계 일부가 참석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 김세연 정책위의장, 하태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인사들이 다수 자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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