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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거부 5일째 표정] 천일등 23개 컨테이너 업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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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포항 철강공단의 포스코와 INI스틸.동국제강.세아제강 등 주요 화주(貨主)업체의 물류부서 직원들은 이날도 회사별로 제품 수송대책을 논의했지만 화물차량을 더 확보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포스코는 하루 평균 6백70여대의 소요 차량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1백여대가 운송을 거부하자 타 지역 비회원 차량 등 60여대를 확보하고 하루 출하 횟수도 다섯차례에서 일곱차례로 늘려 근근이 물량을 실어내고 있다.

하지만 INI스틸 동국제강.세아제강은 철근.후판.강관 등을 20~50% 정도만 출하하는 등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양산ICD 내 세방기업 등 12개 운송회사는 25일 자사 소속 지입 차량들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천일.한진 등 11개 컨테이너 운송업체는 자사 지입차주들에게 위수탁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나 운송에 복귀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운송료를 평균 13% 수준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대기업의 수출 물량이 제때 선적되지 못하고 시멘트 공장은 전면 조업 중단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수출품 반출 물량이 평소의 40%대로 떨어져 야적장에는 1백TEU 분량의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운송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 대한.고려시멘트 광양공장은 재고량 부족과 생산된 시멘트 운송 마비 등으로 지난 23일 전면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강원지역 5개 시멘트 공장도 시멘트 수송이 급감하면서 시멘트 저장시설(사일로)마저 포화 상태에 직면해 생산 라인이 부분적인 가동 중단위기에 놓였다.

현재 이들 시멘트 회사가 비회원 차량 등을 통해 운송하는 벌크(무포장)시멘트 물량은 하루 1천8백72t으로 집단 운송거부 이전의 하루 2만3천5백t에 비해 7.9%에 불과하다.

○…울산지역의 경우 항만 가동률이 다시 늘어났다.

25일 울산지방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주말 각각 30%와 60%까지 떨어졌던 울산항 6부두(컨테이너부두)와 온산항 정일부두의 가동률이 이날은 39%와 75%까지 회복됐다.

부산.광양.동해=강진권.구두훈.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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