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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원 시험문제에 ‘닌자·인술학’ 출제된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 대학원 입시에 닌자(忍者·일본 가마쿠라, 에도 시대의 첩보·암살 집단)와 인술(忍術·닌자가 사용하는 무술) 학 문제가 출제된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28일 매체에 따르면 일본 미에(三重)현 미에대는 내년 2월 실시하는 대학원 입학시험의 선택과목으로 ‘닌자·인술학’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와지역 문화론 전공이 대상으로, 시험에선 닌자의 탄생 역사나 일본 문화에 미친 역할 등 폭넓은 지식을 묻는다. 이 대학원 전공에는 닌자 관련 수업들이 있어 석사 논문도 닌자를 주제로 하는 게 가능하다.

일본 전통 무예를 볼 수 있는 '닌자 쇼'. [사진제공=하나투어]

일본 전통 무예를 볼 수 있는 '닌자 쇼'. [사진제공=하나투어]

앞서 미에대학은 지난 1일, 닌자의 마을로 알려진 미에현이가시(伊賀市)에 ‘국제닌자연구센터’개설 소식을 알렸다. 코마다 요시히로(駒田美弘) 총장은 기자 회견을 갖고 “별로 학술 대상이 되지 않았던 닌자와 닌술을 체계화해 학문으로서의 닌자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2월에는 국제닌자학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닌자연구센터에는 미에대의 연구자 4명이 소속돼 있고 이 가운데 한명이 상주한다. 닌자에 관한 고문서와 닌자를 테마로 한 만화, 소설, 영화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연구를 한다. 수집한 자료는 장래 센터에서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미에 대학은 올해 10월부터 학부와 대학원에 닌자수업을 신설한다.

한편 미에현은 ‘이가(伊賀) 닌자’의 발상지로, 닌자 박물관이 있는 등 ‘닌자의 고향’으로 일본에서 유명하다. 미에대도 ‘이가 닌자’의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2년 닌자 연구를 시작, 이가시와 함께 닌자의 기술이나 생활의 지혜 등을 분석·연구하는 ‘연계 필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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