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까지 등록금 못낸 대학생 딸,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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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함동저수지.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 다음 로드뷰]

전남 장성군 함동저수지.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 다음 로드뷰]

지난 25일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함동저수지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차량 소유주인 40대 여성과 10대 딸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차량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실종·도난 신고는 없었다. 저수지 인근 잔디밭에는 차량이 저수지 방향으로 간 것으로 보이는 바퀴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1시40분쯤 차량이 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도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점과 제조일자가 24일로 찍힌 삼각 김밥이 차 안에서 발견된 점, 시신의 상태 등으로 미뤄 해당차량이 지난 25일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주인은 인근 도시에서 대학생 딸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A씨 모녀는 최근 딸의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마감일인 지난 25일까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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