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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복 아들 주장 男 "아버지 직업 알려진 것과 달라…국립묘지 안장 희망"

중앙일보

입력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중인 가운데 자신이 김사복씨의 아들이라 주장했던 김승필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직업은 알려진 것과 달리 택시회사에 소속된 운전기사가 아닌 호텔 소속의 운전기사였다고 주장했다.

24일 김 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김사복씨가 당시 석 대의 차량을 몰았다며 "한 대는 자가용, 또 다른 두 대는 호텔 명의의 영업용 호텔 택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택시운전사'를 단서로 추적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아버지가 영어를 잘해 주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단골을 삼았고, 위르겐 힌츠페터씨 역시 한국주재 외신기자를 통해 소개받아 김포공항에서 광주까지 그를 태웠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군사정권 아래 아버지의 행적에 대해 말할 수 없었다며 영화를 본 뒤 아버지의 이야기임을 확신하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며 “영화가 붐일 때 국민이 잠깐 기억하고 마는 아버님 모습이라면, 그건 자식된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피터 아저씨가 망월동 묘지에 가 계시잖아요. 저는 영원히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망월동 옆에 피터 아저씨 옆에 모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영화 '택시운전사'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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