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4일부터 연석회의…朴 전 대통령 출당 문제 결론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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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4일부터 2일간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9월 정기국회 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계 출당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프리랜서 공정식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프리랜서 공정식

연석회의 첫날, 홍문표 총장은 당 조직 혁신 방안을 담은 당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고에 이어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길', '국정감사 현안과제' 등을 주제로 특강 및 분임토의가 열린다. 당의 혁신·개혁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의 출당 문제 거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둘쨋날엔 홍준표 대표를 비롯, 의원·당협위원장들의 산행이 오전에 예정되어 있다. 산행 이후 오후엔 전날의 분임토의 결과에 대한 보고와 자유토론, 결의문 채택 등이 진행된다. 분임톤의, 간담회, 자유토론 등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놓고 당론이 어느 방향으로 모아지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그 결과가 최종 결의문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홍 대표는 16일 대구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는 앞으로 당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 앞으로 당의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논의에 나서겠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류여해 최고위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당내 여러차례 논의가 있었고,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자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개인적 의견을 당론처럼 얘기하신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번 연석회의 기간, 출당 문제를 놓고 찬반 이견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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