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전국에서 처음 스마트 전기차 충전빌딩이 들어선다. 한국전력 제주본부는 23일 지능형 급속·완속 충전시설과 멀티 순차 충전 기능 등을 갖춘 ‘지능형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빌딩’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 제주본부 사업비 300억 투자해 지능형 주차·충전소 #2030년 전차종 전기차로 바꿀 제주도의 인프라 확충 사업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를 지원하는 전기차 인프라 확충사업이다.
지능형 전기차 충전빌딩 구축 사업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곳을 대상으로 전기차 200~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및 충전 스테이션으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3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충전빌딩은 전기차 정비 및 렌터카, 쇼핑몰, 스카이라운지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지능형 스테이션 시스템이 구축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뿐만 아니라 관련 제품의 판매와 구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전기차에 남은 전기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해주는 양방향 충전 가능 장치(V2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기, 풍력 발전기 등 시설이 들어선다.
한전 제주본부는 오는 10월까지 충전빌딩 기능과 용도, 역할, 건축디자인 시안, 충전설비와 부대설비 규모 등을 확정한 후 건축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황우현 한전 제주 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제주도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구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전기차 충전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표준모델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