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무대를 향한 마지막 관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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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통합예선> ●판팅위 9단 ○안성준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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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1~17)=지난달 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결승전이 열렸다. 본선 진출자 19명을 뽑는 마지막 관문이다. 국내 랭킹 6위 안성준(26) 7단이 중국의 강자 판팅위(21) 9단과 마주 앉았다. 둘은 온라인에서 몇 차례 맞붙은 적이 있지만, 공식 대회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에서는 판팅위 9단의 승률이 더 높다. 오프라인 대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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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둑은 특별히 TV 생중계를 위해 한국기원 지하에 있는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바둑 팬들의 관심이 쏠린 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7단은 스튜디오에서 대국하는 게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스튜디오에서 몇 번 통합예선을 치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스튜디오 대국을 피하고 싶었다"며 "또 나는 바둑을 둘 때 중간에 돌아다니면서 다른 바둑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스튜디오는 돌아다닐 수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 7단 외에도 스튜디오에서 바둑을 두는 걸 꺼리는 프로기사들이 많다. 아무래도 방송 카메라 앞에서 바둑을 두면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많은가 보다.

초반은 순조로운 흐름이다. '참고도'는 '알파고' 등장 이후 자주 나오는 초반 3·3 들어가기. 안 7단도 잠시 이 진행을 고려했지만, 실전대로 평범한 포석을 선택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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