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파렴치범 누명 쓴 한국인, 외교부의 황당 솔루션

중앙일보

입력

파렴치범 누명 쓴 한국인,
외교부의 황당 솔루션

“한국 여성이 대만에서 한 달 동안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무전취식을 했다”

“카드와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우선 입주했다가 나중에 몰래 빠져나갔다”

“범인은 타이완에서 대학을 다니는 43살 한국인”

대만 방송국들이 얼굴까지 공개하며 앞다투어 보도했던 뉴스

그런데 사진 속 여성은
한 번도 해외여행을 해본 적 없는
20대 한국인이었습니다

대만 방송국들에서 보도된 사진은
그녀가 SNS에 올렸던 사진을 무단으로 쓴 것이었죠

대만에서 뉴스가 나오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직접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해명 글을 쓰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외교부에 도움을 청해보기도 했지만

정작 외교부는 이런 황당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대만 방송국에 직접 연락을 해보세요,
아니면 변호사를 선임하세요”

외교부는 ‘대응 지침’대로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외교부의 ‘나몰라라’식 대응에
사람들은 공분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공무원들 가족이 당해도 변호사 선임하고
해당 방송국 전화해라"
- 네티즌 A

"이런 일 해결하라고 외교부가 있는건데 직접 해결하라고?"
- 네티즌 B

"외교부가 정말 문제 많은 듯 하다"
- 네티즌 C

올해 초, 대만 택시 성폭행 사건 때
“왜 자고 있는데 전화를 하냐”던 외교부

임시 채용한 러시아 현지 대학생을 성추행 하고도
“인사를 대신해서 키스했다”는 문화원장

칠레에서 상습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추행 하다가
몰래카메라 방송에 딱 걸린 외교관

당신은 어느 나라 외교관입니까
누구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있습니까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