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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 줄게 새 옷 깎아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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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올드 데님 익스체인지' 프로모션 포스터.

리바이스 '올드 데님 익스체인지' 프로모션 포스터.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사는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인 요즘 옷장 하나도 막상 정리하자면 쉽지 않다. 특히 매 시즌마다 신제품을 사고 또 사는 청바지 매니어라면 줄이기는커녕 현상 유지도 힘들다. 청바지라는 옷 자체가 실루엣·길이 차이는 물론이고, 어디가 물이 빠졌는지 어느 부분이 얼마큼 찢어져 있느냐 따라 전혀 다른 옷이 되기 때문이다. 트렌드마저 자주 바뀌다보니 진득하게 하나만 사서 오래 입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장 입지도 않으면서 '살 좀 빼면' '유행이 돌고 돌면' 이라는 핑계로 하나둘씩 쌓이기만 하는 게 바로 청바지다.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딩에 제격인 '커뮤터&스케이트 컬렉션'.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딩에 제격인 '커뮤터&스케이트 컬렉션'.

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LEVI'S)는 이런 청바지 매니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9월 17일까지 진행하는 '올드 데님 익스체인지(OLD DENIM EXCHANGE)'는 입지 않는 청바지를 가져오면 새 상품 구매 시 일정 금액을 차감해 주는 행사다. 기부 상품은 어떤 브랜드의 청바지라도 관계없고, 10만 원 이상 신제품에 대해 3만 원을 차감한다.
리바이스 측은 "해마다 문제 되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와 이로 인한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라면서 "묵혀 둔 옷을 이용해 착한 소비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패션 시장에서 SPA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하루 평균 의류 폐기물량이 2008년 대비 2014년에는 32.4% 급증했다(환경부 발표).

리바이스의 전통적 스타일을 트렌디하게 바꾼 '라인8'.

리바이스의 전통적 스타일을 트렌디하게 바꾼 '라인8'.

이번 프로모션은 8월 24일 새로 문 여는 고양 스타필드 점을 비롯해 전국 백화점 및 직영점 매장 (대리점, 아울렛 매장 제외)에서 진행된다. 할인 대상 역시 기존 '레드 탭'부터 스트리트 감성의 '라인8', 활동성에 초점을 둔 '커뮤터&스케이트' 컬렉션 등 리바이스의 모든 상품은 물론 프리미엄 라인인 LVC(Levis' Vintage Clothing)까지 해당된다. 브랜드 측은 "고객들로부터 수거한 청바지들을 외교부 소관 비영리단체인 '옷캔(OTCAN)'에 기증할 것"이라며 "전 세계 소외 계층이 이 청바지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리바이스는 이전부터 패션 산업이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양산하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친환경적 생산 과정을 통해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여 만든 친환경 청바지 '워터리스 진', 페트병에서 원사를 뽑은 재활용 데님 원단으로 제작한 '웨이스트리스 진'을 출시하는 등 전 친환경적인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리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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