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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에 희비 엇갈린 대학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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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로고(왼쪽)과 서울대 로고(오른쪽) [중앙포토]

고려대 로고(왼쪽)과 서울대 로고(오른쪽) [중앙포토]

국내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가운데 낙농 제빵 제품을 생산하는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려대학교 빵'을 생산해 판매하는 고려대의 경우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고려대는 직접 운영하는 'KU 베이커리' 3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교내 자연계 캠퍼스 애기능생활관에 있는 빵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려대 빵'은 경기도 포천에서 생산된 계란을 사용한다.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진 후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려대 빵에 사용하는 계란의 안전성을 조사 중이다. 고려대는 내일 살충제 검사 결과가 문제없다고 나오면 생산 및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반면 친환경 유기농 계란을 생산하는 서울대 목장의 경우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캠퍼스에 있는 서울대 목장은 이날 정부로부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서울대 목장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주문량이 3배 이상 증가해 주문이 밀리는 상황"이라며 "계란 생산라인 추가 가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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