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위기설…전쟁 나나, 안 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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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용석 기자]

미국과 북한이 '말 폭탄’을 쏟아내며 치킨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8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네요. 북한이 '괌 포위사격'으로 위협하고, 미국은 "괌을 향해 발사하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맞서면서 위기설이 증폭되는 양상이지요.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낙관론과 "전쟁은 우발적 충돌에서 시작된다"는 비관론이 뜨거운데요, ‘e글중심’이 커뮤니티 여론을 알아봤습니다.

ID ‘릿카’

8월 위기설은
"중국이 북한이 완충지대로서 계속 남길 바라기에 위에서 말했듯이 미국의 무력 사용이 자칫 중국이 개입을 부르게 된다면 미국과 중국의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 못합니다. 그럼 정말 한반도에서 세계대전의 화약고가 터질지 모르죠? 아~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일 뿐이죠? 8월 위기설도 전문가들이 현실성이 낮다고 하니 한국 입장에선 제발 그렇게 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ID ‘설현’

이 와중에 문재인과 민주당은 참 느긋하네요 ^^ ㅋㅋㅋㅋ
"지금 전 세계가 북한과 미국의 위기 고조로 긴장 상태인 건 아나 모르겠습니다 ^^ (웃음) 심지어 옆 나라 이웃나라 일본도 난리 법석인데 정작 당사자인 한반도의 여당 세력들은 지금 뭐 혼자 태평성대 보는 거 같네요 ㅋㅋ ㅇㅈ? ㅇㅇㅈ 여당 커뮤니티 불펜 역시 지금 뭐 전쟁 위기감 보이는 글 하나 찾아보기 힘들고요 이래서 역시 안보는 새누리 애국보수 하나 봅니다. 이래서 어르신들이 늘 안보를 우선시하고 민주당을 안 뽑는 거예요 인정? ㅇㅇㅈ"

ID ‘뽀덜이’

ㅋㅋ..미국 전쟁 안해 아니 못해...
"걱정들 말어 미국은 절대 북한 못친다........할거면 진즉에 했다...이미 발빼기 전략........븍한 소형 핵폭탄 보유미사일에 탑재가능..오늘 미국정보기관이 한 말이다 북한이 무서워 못 치는 게 아니라 중국 러시아가 무서워 못 친다 중국 러시아를 무시하고 미국이 북한을 쳐???이제 그런 말장난으로 국민들 사기치지 말아..전쟁 절대 안 일어 난다"

ID ‘디지게 맞아봐야’

괌 미사일 위기설
"현재 괌은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중략) 괌 주지사가 두 번에 걸쳐 괌은 안전하고 미 본토에서 괌은 절대적으로 지켜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받았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 전부입니다. 앤더슨 공군 기지, 네이비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군인들 출퇴근하고 조용합니다. 괌 입국 시 세관 직원들이 타깃 포인트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 괌 분위기는 현재 이런 상황이니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닌 듯합니다!"

ID ' joase81'

북한 폭격에 대한 음모론
음모론을 쓴다면... 1. 인도-중국이 군사 대치 중인데 결국 대규모 전쟁이 터집니다. 2. 중국이 인도와의 전쟁으로 북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집니다. 3. 이때 미국이 "공군!" 을 외치며 북한을 폭격합니다. 4. 여기서 중국은 양면 전쟁을 벌일 수가 없기에 그냥 미국의 북한 폭격에 대해 아무 움직임을 취하지 못합니다. 5. 북한은 북폭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해 괌이나 한국, 일본을 공격합니다. 6. 제2의 한국 전쟁 발발“

우리 생각은…

‘8월 위기설’은 최악의 고비를 넘고 있는가. 북한 김정은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 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당장 괌을 향해 미사일을 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이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지 않으면 미국이 먼저 전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이겠지요.
해결의 단초가 감지됩니다. 중국이 경제적 압박을 가하면서 북한에게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은 15일부터 북한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석탄과 해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북한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연간 750만 t 수준의 상한선을 두고 북한산 석탄을 수입해왔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과 핵개발 동결이라는 대화의 전제 조건을 내걸고 있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금 치킨게임(game of chicken) 중입니다. 누가 먼저 겁을 먹고 피하느냐의 체면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의 위기로 치닫고 있지요. 실제로 충돌하면 모두에게 패배의 아픔만 남을 뿐입니다. 이판사판의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는 차선책이 결국 이기는 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