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손석희 앵커와 동갑이란 말에 “가서 따져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석희 JTBC 앵커는 동갑이다. [사진 KBS2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JTBC 앵커에 대해 언급했다.

박 시장은 8일 방송된 KBS2 ‘냄비받침’에서 “사법연수원 12기 동기인 ‘36년 지기’ 문 대통령과 친했느냐”는 질문에 “배경이 비슷해서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어가 서툰 배경이 비슷한데, 내가 서울에 먼저 와서 내가 좀더 나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보기에 문 대통령은 어떤 사람 같으냐”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박 시장은 “지금과 변함이 없다. 늘 신중하고 차분하다. 오히려 과묵해서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젊은 시절 연예인 같은 외모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박 시장의 인기는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은 다 각자 자기 맛으로 사는 건데, 너무 그러지 말라”고 지적한 뒤,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가리키며 “나도 괜찮지 않으냐”고 호응을 얻으려 했다. 이어 “사진을 보니까 확실히 멋있기는 하더라”라며 문 대통령의 외모를 인정했다.

이어 박 시장은 “나보다 세 살 많으니까 형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세 살 더 어리다는 말을 들른 이경규는 깜짝 놀라 하며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박 시장은 손 앵커와 동갑이라는 말에 “손석희 사장한테 가서 따져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KBS2 캡처]

이어 이경규는 “손석희 JTBC 앵커와 동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손 앵커와 비교된 외모 지적에 발끈하며 “손석희 사장한테 가서 따져라. 왜 그렇게 젊어서 많은 사람 피곤하게 만드나”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는 “시장님은 원숙미가 있다”며 수습했고, 박 시장도 “그렇게 말하니 위로가 된다”며 위안을 얻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