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측 "영화 '택시운전사' 왜곡 있다면 법적 대응 검토할 것"

중앙일보

입력

왼쪽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영화 '택시운전사'.

왼쪽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영화 '택시운전사'.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최근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 악의적인 왜곡과 날조가 있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미리 서둘러서 법적 대응 이런 얘기를 언급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겨냥해 사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내용에 대해 완전히 날조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서도 집단 발포나 발포 명령이라는 것은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면서, 당시 계엄군들이 공격을 받고 몇 명이 희생되자 자위권 차원에서 사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월 발간된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의 내용과 일치한다. 모두 3권으로 구성된 회고록 중 1권 '혼돈의 시대'는 광주지방법원이 지난 4일 5·18 기념재단 등이 출판과 배포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배포, 출판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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