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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이렇게 쓰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규모있는 가정생활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가계부. 그러나 쓰는 요령을 몰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축추진 중앙위원회 홍보부 안상국 조사역으로부터 바른 가계부 작성요령을 알아봤다.
가계부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기록하기. 현금지출이나 수입이 없는 날도 간단한 가정의 특기사항을 수입 또는 지출난에 메모해둠으로써 습관화해야만 중도에서 그만두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정확성. 지출내용을 알리고 싶지 않을 때는 「친구와 함께」 라든지, 「친지선물」 등 적당한 이유를 붙여 기록해두도록 한다. 만약 가계부상 지출금액과 잔금이 차이가 날때는 「지출미상」 으로 기입, 반드시 현금과 가계부상의 잔액이 일치하도록 해야한다.
기록작성에서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은 한번 정한 비목은 바꿔서는 안된다는 것. 예컨대 세탁비누를 피복비에 포함시켰다면 비목설정이 잘못됐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피복비로 분류해야만 연말 비목결산에서 일관성을 갖게돼 바른 평가를 할 수 있게된다.
이같은 유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가계부 기록에 들어가도록 한다.
첫 가계부기록은 월간계획표 작성에서부터 결혼·생일·제사등 각 가정에서 큰 경비가 들어 가야하는 행사를 먼저 기록해두도록 한다. 휴가계획도 여기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둘째는 예산작성 수입예산은 1년간의 경상수입·임시수입 (상여금·현물포함)을 합한후 경상수입에 따른 세금·저축계획 액수등을 제해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을 산출해 낸다. 지출예산은 큰 경비가 필요한 특별비와 생활비를 비롯한 경상지출을 셈해두고 수입예산에서 남는 돈은 예비비로 남겨둔다.
이때 지출예산을 넉넉히 잡은 것으로 판단되면 저축예산을 늘리도록한다. 만약 지출예산이 수입예산보다 크면 특별비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줄여 나가도록 한다. 그러나 모두 다 꼭 필요한 항목이라면 저축을 찾는 다든지, 남에게 꾼다든지, 부업을 한다든지 하는 계획을 세워 차입예산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연간예산이 편성되면 이를 12로 나누어 월별 평균을 내어 월별예산난에 적도록 한다.
이같은 예산편성이 끝나면 실제수입과 지출을 매일 기록해 나가는데 ▲현물소득은 반드시 금액으로 환산, 수입으로 잡은후 그날 지출한 것으로 할 것 ▲봉급이 통장으로 지급될 경우 수입을 기록한후 공과금·예금등으로 지출, 이를 다시 저축금 인출로 수입을 잡을 것 ▲통장에서·자동이체된 전기요금등은 수입난에 저축금 인출로 하여 기록한후 다시 전기요금으로 지출할 것 ▲월부 구매한 물품은 일단 수입으로 기록한 후 저액 지출로 정리, 다음달 부터는 ×회분 월부금 ○원등으로 계속 지출해 나갈것등이 기록요령.
가계부기록은 가족들이보는 앞에서 정리하면 가계상의 어려움을 서로 나눌 수 있고 절약을 고취할 수 있어 더욱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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