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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숭실대 국문 한남대 최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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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학 학문 분야(학부) 평가에서 중문학은 숭실대, 일문학은 고려대.한양대(안산), 국문학은 한남대, 약학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각각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종합평가에서는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숙명여대.울산대.중앙대.외국어대 등 8곳이 최우수로 선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2005년도 대학별 종합평가'와 8개 학문 분야 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종합평가 대상은 62개 대학이며, 8개 학문 분야는 국문학(46개 대학 평가) ▶중문학(60곳) ▶일문학(56곳) ▶농학(29곳) ▶수의학(10곳) ▶약학(20곳) ▶체육학(69곳) ▶무용학(26곳) 등이다.

대교협은 학문 분야의 경우 지난해는 10위까지 순위를 공개했으나, 올해는 학문.종합평가 모두 '최우수''우수''인정'등 3개 등급만 발표했다. 이현청 사무총장은 "대학별 순위와 점수를 밝힐 경우 서열화 등 부작용이 우려돼 공개하지 않았다"며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한 게 아니므로 대학별 직접 비교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학문 분야=특성화 교육에 힘쓴 대학들이 강세를 보였다. 46개 대학을 평가한 국문학 분야는 한남대가 유일하게 '최우수'를 받아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우수'대학 22곳을 제쳤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48개 대학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를 하지 못했다. 중문학의 경우 60개 대학 중 숭실대가 최우수로 꼽혔다. 숭실대는 ▶교육과정 ▶취업실적 등 학생 성과 ▶ 교육여건 등 평가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농학.약학.수의학 등 3개 학부 평가를 받은 서울대는 농학 분야만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약학은 '우수'판정을 받았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투자가 집중됐던 수의대도 건국대.경상대 등과 같은 '우수'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대교협 관계자는 "사립대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한 결과 서울대를 따라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학 분야는 69개 학부 중 명지대.성균관대.세종대.연세대 등 7곳이 최우수로 평가됐다. 무용학은 최우수가 한 곳도 없었다.

◆ 종합 평가=서울대는 불참해 평가를 하지 못했으며, 이미 평가를 받은 적이 있는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150여 개 대학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서울대는 "올해 고등교육평가원이 생기면 평가를 받겠다"며 대교협의 평가를 거부하고 있다.

대교협은 2001년부터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50~60개 정도의 대학에 대한 종합평가를 해왔다. 따라서 62곳만이 참가한 이번 평가 결과의 충격도 크지 않았다. 강남대.세종대 등 19곳이 '우수', 안양대.호남대 등 34곳이 '인정'등급을 받았다.

양영유 기자

*** 바로잡습니다

2월 17일자 16면의 '전국 대학평가' 기사 중 '2005년 종합평가 최우수 대학'에 상명대(총장 서명덕)를 추가합니다. 본지는 평가 주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발표 자료를 근거로 최우수 대학(학부) 8곳을 보도했으나, 대교협 측이 20일 상명대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알려왔습니다. 대교협 측은 "재정.연구 등 6개 영역별로 실시한 종합평가의 점수산정 과정에서 상명대는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부문에서 '최우수'등급(95점 이상)을 받았지만, 전산입력 과정에서 '인정'등급(89점 이하)으로 잘못 처리돼 종합평가 결과를 '최우수'가 아닌 '우수'대학으로 분류하는 실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본지는 대교협 측의 실수이지만 정확한 평가 결과를 독자 여러분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상명대는 학부뿐 아니라 대학원 종합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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