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늉만내지 어느쪽이 양보하겠나" 민정|민주·평민, 단일화「바람」막판 영향줄이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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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백후보 제의 추진에 합의>
○…민주당의 김영삼후보와 무소속 백기완후보는 10일 아침서울 외교구락부에서 전격회동, 조찬을 함께하며 야권후보 단일화문제를 협의한 끝에 우선 백후보가 제의한 민주연정수립원칙과 김대중후보와 재야대표등이 참석하는 정치회담을 추진키로 합의.
유세얘기부터 나눈 두후보는 서로 건강을 걱정했는데 백후보가 『나는 김후보보다 건강이나쁘다』고 하자 김후보가 『고문당한 후유증때문일것』이라고 위로.
김후보는 이날 모임을 자신이 제의했음을 밝히면서 『백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4군정치회담을 제의한데 찬동하여 회담에 참석하려 했으나 부평유세 때문에 시간을 낼수 없어 사전에 직접 만나보고 싶었기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회담이 열리면 박용만부총재·김덕룡비서실장을 대리인으로 내보내겠다고 약속.
백후보는 김대중후보측의 오해가 있을 소지를 염려하여『김대중후보와도 곧 만나 같은 방식으로 협의하겠다』고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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