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해 부모님 모시겠다"던 20대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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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도전 끝에 그리던 공직생활에 입문한 새내기 공무원이 갑작스런 폭발 사고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사진 남해어업관리단, MBC 방송화면]

[사진 남해어업관리단, MBC 방송화면]

28일 해양수산부는 폭발 사고로 숨진 고(故) 김원 주무관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9시 해양수산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그가 태어나고 자란 전남 목포에서 치러졌다.

고(故) 김원 주무관은 지난 25일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고속단정을 타고 어업지도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고(故) 김원 주무관 사진.[사진 남해어업관리단]

고(故) 김원 주무관 사진.[사진 남해어업관리단]

남해어업관리단 소속인 고(故) 김원 주무관은 1남 4녀의 막내로,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해양대학교 항해과를 졸업한 후 5년간 상선에서 근무한 숙련된 항해사였다.

그는 지난해 28세의 나이로 해양수산부 9급 어업감독공무원에 합격해 올해 1월부터 근무를 해왔던 사회초년병이었다. 동료들은 "고된 불법 조업감시 업무 중에도 항상 밝은 태도로 주위 사람들을 배려했던 책임감 강한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또 다른 동료는 "열심히 일해 부모님을 모시겠다"며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내는 '효자'였다고 전했다.

고속단정에 불이 붙은 모습.[사진 MBC 방송화면]

고속단정에 불이 붙은 모습.[사진 MBC 방송화면]

해수부는 고(故) 김원 주무관에 대하여 1계급 특진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통영 해경은 "고속단정에 시동을 켠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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