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ICBM' 보유, 곧 기정사실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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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곧 기정사실이 될 시점에 와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북한이 내년에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금 거의 정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높아졌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군사적 대응은 도발의 강도와 관련된 문제"라며 "북한이 과거보다 더욱 자주 도발한다고 해서 (군사적 대응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불렀던 강한 강도의 도발 사례로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을 예로 들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한 뒤 군 지휘부와 기뻐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한 뒤 군 지휘부와 기뻐하고 있다.

이날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도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ICBM 개발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고 주목할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밀리 총장은 "비군사적 해법으로 북핵 위기를 해결할 시간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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