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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 재외동포 교육, 서체 개발·배포 … '한글의 가치' 알리기 전방위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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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한글과컴퓨터

한국은 자국어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이하 SW)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자국어 오피스 SW인 ‘한컴오피스’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경쟁하며 30%에 가까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상에서 한글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SW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오며 한글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한글 계승과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들을 전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 한글학교 2000곳에 SW 기증 #매년 한글날 다양한 홍보활동 펼쳐

한글 창제 원리를 그대로 구현, 한글의 디지털화 이끌어= 한글은 인류가 고안한 문자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컴오피스의 시작인 ‘아래아한글’은 이러한 한글 창제의 과학적 원리를 그대로 적용, 각각의 자모를 조합해 하나의 글자를 만드는 조합형 문자코드를 사용한 최초의 워드 프로세서였다. 아래아한글은 컴퓨터에서 모든 경우의 수의 글자(한글의 초성·중성·종성의 조합으로 실현할 수 1만1172자)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타 워드프로세서들은 글자를 미리 만들어 컴퓨터에 기억시켜 놓았다가 글쇠(키보드)를 통해 입력된 글자와 대조하여 그 이미지가 일치하는 것을 내보내는 방식이어서 미리 입력해놓은 2350개의 글자만 구현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아래아한글은 옛글까지 컴퓨터상에서 모두 구현하는 등 한글의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내며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다. 아래아한글을 기점으로 한글은 ‘쓰는’ 시대를 지나 ‘치는’ 시대로 전환됐다. 사람들은 책상 위에 놓인 흰 종이가 아니라 컴퓨터 화면을 보고 키보드 자판기를 두드렸고 빠르고 편리하게 한글을 다룰 수 있게 됐다.

한컴은 다양한 한글 서체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개발한 경기천년체를 한컴오피스에 탑재했다. 지난달 26일 김상철(오른쪽) 한컴그룹 회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글과컴퓨터]

한컴은 다양한 한글 서체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개발한 경기천년체를 한컴오피스에 탑재했다. 지난달 26일 김상철(오른쪽) 한컴그룹 회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글과컴퓨터]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 후손들과 세계에도 널리 알려야= 27년간 한글 기반의 SW를 개발 및 공급해온 한컴은 한글의 뛰어난 가치와 자긍심을 확산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글 사랑 및 보호를 위한 범국민적인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과 전 세계 재외 한글학교에 ‘한컴오피스 NEO’를 기증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를 위해 한글 교육을 시행하는 전 세계 2000여 곳의 한글학교에 한컴오피스 NEO를 기증한 바 있다. 한글학교 외에도 해외에서 한글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기관을 지속 발굴해 한컴오피스 기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컴과 재외동포재단 MOU에서 이원필(왼쪽) 한컴 대표이사와 조규형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한글과컴퓨터]

한컴과 재외동포재단 MOU에서 이원필(왼쪽) 한컴 대표이사와 조규형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한글과컴퓨터]

한글의 아름다움을 응집한 다양한 한글 서체 확산도 지원하고 있다. 한컴은 올해 경기도가 개발한 경기천년체를 한컴오피스에 탑재한 데 이어 전주시가 개발한 전주완판본체도 한컴오피스에 담았다. 한컴은 2010년 함초롬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 전용서체인 KBIZ한마음체를 한컴오피스에 탑재한 바 있다. 한컴은 앞으로도 다양한 한글 서체 지원을 통해 한글의 특별한 조형미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 한컴은 한글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한글 사랑 및 보호를 위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시행한 바 있다. 이후 매년 한글날이면 문체부와 함께 한글을 알리는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최하며 한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한글날에도 한글 서체 확산을 주제로 대대적인 한글 사랑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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