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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인치 화면에 듀얼 카메라 장착 예상 … 올 하반기 판매량 1100만대 기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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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호 18면

다음달 선보이는 갤럭시노트8

고동진 사장이 대만에서 노트8의 발표 일정을 설명하며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사진 폰아레나]

고동진 사장이 대만에서 노트8의 발표 일정을 설명하며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사진 폰아레나]

삼성전기·삼성SDI 등 부품업체들이 올 하반기(7~12월)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요인은 누가 뭐래도 ‘갤럭시노트8(노트8)’에 대한 기대감이다. 마침 삼성전자가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을 겪은 노트7 이후 1년 만에 내놓는 노트8 출시 일정을 밝혔다. 공개일은 다음 달 23일, 언팩(unpack·공개) 장소는 미국 뉴욕이다.

최근 고동진(5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트8을 8월 말에 공개하고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현지 언론에 노트8을 설명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특히 노트8에는 삼성이 그간 시도하지 않은 듀얼 카메라가 들어갈 전망이다. 두 개의 카메라 렌즈 가운데 하나는 근거리, 다른 하나는 원거리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줌인(원거리 장소를 당겨서 촬영)’을 해도 화소(픽셀)가 깨지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쪽 카메라는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고, 다른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찍어서 카메라 시야각이 한층 넓어진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한국 기업으로는 LG가 올 상반기 G6에 처음으로 시도했다. 다만 노트8의 듀얼 카메라 렌즈가 뒷면에 가로로 나란히 장착될지, 세로로 길쭉하게 자리 잡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알려졌다. 노트7 대비 0.6인치, 갤럭시S8플러스에 비해선 0.1인치 크다. 삼성은 올 4월에 나온 S8시리즈부터 디스플레이 세로·가로 비율을 18.5대 9로 바꾸고, 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명명했다. S8에서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도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프랑스어까지 인식하는 등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지난해 배터리 폭발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트7의 3500mAh(밀리암페어)보다 적은 3300mAh가 유력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부품 수급 문제로 차기 아이폰 출시 연기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노트8을 일찍 출시해 잠재적 아이폰8 구매자를 끌어올 수 있다”며 “올 하반기 노트8 글로벌 출하량이 1100만 대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언팩 3주 후인 9월 초 한국·미국·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부터 노트8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발매됐던 노트7의 경우, 8월 2일 공개 후 같은 달 19일 출시됐고, 갤럭시S8은 올해 3월 29일 공개 후 4월 21일부터 판매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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