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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비만 원인' 남성, 역류성 식도염 발병률 여성보다 1.6배 높아

중앙일보

입력

배강민 전북 남원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팀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4709명을 상대로 역류성 식도염 발병 여부와 흡연, 음주,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흡연과 음주, 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에 영향을 미쳤으며 남성 환자다 여성 환자에 비해 1.6배 많았다. [중앙포토] 

배강민 전북 남원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팀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4709명을 상대로 역류성 식도염 발병 여부와 흡연, 음주,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흡연과 음주, 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에 영향을 미쳤으며 남성 환자다 여성 환자에 비해 1.6배 많았다. [중앙포토] 

흡연과 음주, 비만 등의 원인으로 남성의 역류성 식도염 발병률이 여성보다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배강민 전북 남원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팀이 지난 2014년부터 1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4709명(남성 1893명, 여성 2870명)을 대상으로 역류성 식도염 발병과 흡연, 음주, 비만 상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속 쓰림 등 불쾌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위의 연구에서 대상자 중에서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된 사람은 660명(14%)이었다. 성인 7명 중 1명꼴로 역류성 식도염이 발병한 셈이다. 남녀 간 차이는 있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이 1.6배 높았다.

연구팀은 "남성의 역류성 식도염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높은 데는 흡연, 음주율이 여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흡연과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역류성 식도염 위험이 1.6배,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1.3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만 역시 역류성 식도염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높고,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이 각각 1.6배, 1.4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이 국내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흡연, 음주, 비만 등 원인과 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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