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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는 끔찍한 거래…바로잡겠다"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부필하노니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하기 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부필하노니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하기 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끔찍한 거래'라고 지칭하며 협상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기자간담회서 "한국과 나쁜 거래 하고 있다" 밝혀 #"한국과 무역에서 400억 달러 잃고 있다" 주장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258억 달러가 역대 최고치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이 배포한 간담회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과도 나쁜 거래(bad deal)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해에 400억 달러(45조원)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한미FTA로)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일년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이건 끔찍한 거래"라며 "그래서 우리는 11일부로 한국과 재협상(renegotiating)을 다시 시작했다.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00억 달러 손해'는 사실을 왜곡했거나 억지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역대 최고치에 달했던 2015년에도 258억 달러였으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한국이 지난 5월까지 기록한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억 달러 줄어든 68억6000만 달러(7조8114억원)에 그쳤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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