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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언론 인터뷰 거부한 이집트 클럽 감독

중앙일보

입력

호삼 엘 바드리 알 아흘리 감독.

호삼 엘 바드리 알 아흘리 감독.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등이 카타르와 외교 관계를 끊은 이른바 '카타르 단교' 사태의 불똥이 축구장으로 튀었다.

카타르 단교 사태 여파 축구장에도 불똥 #CAF, 해당 감독에 벌금+출전 정지 징계

영국 BBC는 14일 이집트 축구팀 알 아흘리의 호삼 엘 바드리 감독이 카타르 언론에만 취재를 제한했다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엘 바드리 감독은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카타르 스포츠채널인 베인(Bein)과 인터뷰를 거부했다. 베인 취재진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에선 베인의 마이크만 손으로 가려 자신이 말하는 걸 녹음되지 못하도록 했다. 여기에 CAF가 엘 바드리 감독에게 1만 달러(약 1140만원)의 벌금과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CAF는 "축구 이해 관계자들에게 중립성과 독립 원칙을 지키라고 요구했다"는 성명서도 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이집트가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등 이웃 중동 국가들과 함께 카타르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데서 비롯됐다. 이들 국가는 카타르가 극단주의 단체를 지원한다고 주장하며 카타르와의 외교 관계를 끊었다. 단교 상황의 여파로 축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 차질뿐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걸프컵 등 카타르와 연계된 각종 국제대회, 경기 등의 정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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