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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위장전입' 셀프고백 "총선 출마 은인에 투표하려 주소지 이전"

중앙일보

입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88년 위장 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당시 위장 전입은 투기 목적이 아닌 총선에 출마하는 은인에 투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10일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낸 '위장 전입' 해명 자료에서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1988년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하자 이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주소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당시에는 은인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지만, 돌이켜 보니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또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1988년 4월 8일) 이후에 주소를 옮기는 바람에 실제 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인사청문회준비단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88년 4월 10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원래 거주하던 경기도 시흥에서 부산 진구 친형 집으로 20일간 주소를 옮겼다.

박 후보자는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진행에 앞서 최근 후보자들의 '위장 전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는 점을 고려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될 부분을 먼저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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