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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구방문 이어 내달초엔 부산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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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등 여야 지도부들의 영남 행이 잦아지고 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이 열린 21일에는 이들 외에도 여야 의원 30여명이 대구에 모였다.

주목받는 것은 盧대통령의 행보다. 이날 대구 방문에 이어 盧대통령은 다음달 초 부산을 찾는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재를 위해서일 뿐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의 이해성(李海成)홍보수석과 최도술(崔導述)총무비서관이 내년 총선의 부산 출마를 선언하는 등 '노무현 부산인맥'이 들썩거리고, 조성래 변호사 등 부산 정개추가 본격적인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盧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盧대통령은 20일에는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와 청와대에서 만나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경주장 유치, 울산~함안 간 고속도로 건설 등 5~6개 지역사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받고 검토해 보기로 했다.

지역언론 순회간담회의 첫 일정으로 잡은 영남 언론인 간담회에서 盧대통령은 "대구.경북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모들의 주저를 무릅쓰고 (북한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석을 위한) 대북 유감표명도 했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행보로 인해 盧대통령의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영남 표심다독이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 측은 "이미 대통령이 총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崔대표를 비롯, 이해봉(李海鳳) 대구시 지부장, 김일윤(金一潤) U대회지원특위 위원장 등 TK 출신 의원 20여명이 U대회 개막식을 찾았다.

최훈.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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