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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과 FTA 서둘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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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중동 산유국을 공략하기 위해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제2의 중동 붐 가능한가'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중동의 허브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FTA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GCC 회원은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 등이다.

보고서는 오일 달러의 영향력이 1970년대 중동 붐 시절보다는 약화됐지만 중동이 우리 기업에는 여전히'기회의 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1~2005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벌어들인 오일 머니는 1조4888억 달러로, 이중 1조 달러가 GCC 회원국으로 유입됐다.

이 연구소의 오승구 수석연구원은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각국의 시장규모와 경제자유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동의 허브 격인 바레인.UAE에는 물류 및 유통 부문 현지투자가 긴요하다는 것이다.

걸림돌도 있다.한-중동 FTA가 성사돼 원유 및 석유제품 관세를 철폐하면 우리나라는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수 결함이 생긴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GCC 국가와 FTA 협상을 진행해 왔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중동국과의 FT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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