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잘 풀리는 수출…유화제품·신흥국 살아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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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전경. [GS건설 제공=연합뉴스]

3분기 수출이 석유제품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출선행지수 63.9, 4년3개월 만에 최고치 #아태·CIS 지역 수출 급증…중국·북미·유럽도 호조 #석유화학·석유제품 전망 껑충…반도체 등 IT도 상승세 #코트라 "수출 호조 지속되나 유가불안전성 변수"

코트라는 6일 올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기대비 8.6포인트 오른 63.9를 기록해 수출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주재원 2283명을 대상으로 주문금액의 증감·동향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50 이상이면 수출 호조를, 50 미만이면 부진을 뜻한다. 지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이달 지수는 2013년 2분기(64.7) 이후 최고치다.

SK건설이 추진 중인 중동 지역 사업 모습. [중앙포토]

3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7.8포인트, 26.2포인트 각각 상승한 74.5, 60.7을 기록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들 지역 경기가 개선된 영향이다. 중국(60.1)과 북미(69.9)·유럽(62.9)·중동아(60.3)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일본은 한국산 석유화학·철강제품에 대한 수입전망 악화로 지수가 13.1포인트 하락한 35.5를 기록했다. 일부 대형 프로젝트 종료 등의 계절적인 요인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남미(50.4) 역시 5포인트 내렸다.

폼목별로는 유가 상승 전망에 석유화학(65.8)과 석유제품(82.6) 예측지수가 껑충 뛰었다. 23.5포인트, 39.5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도체는 상승 폭이 1.5포인트로 낮았지만, 지수는 74.7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기준치를 넘겼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동차(50.1)는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8.1포인트 하락한 데 비해 자동차부품(61.4)은 16.7포인트 올라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나라의 경기를 나타내는 수입국경기지수는 52.7로 3.1포인트 올라 기준치를 넘었다. 북미와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반영됐다. 가격경쟁력지수는 47.3으로 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고, 품질경쟁력지수는 54.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