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도 '쇼생크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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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화 '쇼생크 탈출'을 모방한 탈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덴마크의 코펜하겐 북부 산홀름라이렌 교도소에서 수감자 5명이 10m 길이의 터널을 뚫어 탈옥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브라질 파라이바주의 주앙 페소아 교도소에서 50m 길이의 땅굴을 통해 84명이 달아난 '브라질판 쇼생크 탈출'에 이은 두번째 탈옥사건이다.

브라질 탈옥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8개월 전부터 밤마다 자신들이 갇혀 있던 건물 콘크리트 바닥을 파들어가 건물 밖으로 연결되는 10m 길이의 터널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나온 8t의 흙은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 체력단련 시간을 이용해 교도소 운동장에 버렸다.

외국인인 이들은 덴마크로의 망명이 거부돼 조만간 알제리와 몰도바공화국.우크라이나 등으로 강제 송환될 예정이었다. 덴마크 당국은 이 중 1명을 탈옥 후 즉시 잡았고, 나머지 탈옥수들에 대해 수배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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