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생산 중국 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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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중국의 맥주 생산량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떠올랐다.

일본 기린맥주가 20일 발표한 세계 주요국의 지난해 맥주 생산량(발포주 포함)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1억4천4백70만㎘로 18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까지 2위였던 중국은 지난해 맥주 생산량이 5%나 급증, 1975년 이후 27년간 줄곧 1위를 고수해온 미국을 추월하고 '맥주 대국'으로 군림하게 됐다.

맥주 생산량은 맥주 소비량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고도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의 맥주 소비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등 연안 도시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기린맥주는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10년 전의 2.3배로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미국과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을 보면 중국은 연 17ℓ로 일본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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