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강한 야당은 보수대통합이 전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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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7ㆍ3 전당대회와 관련, “‘강한 야당’은 보수대통합이 전제돼야 하는데 지금 통합에 대한 미래비전이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국민은 고사하고 당원들로부터도 주목을 못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회견을 하는 윤상현 의원. 오종택 기자

지난 3월 국회에서 회견을 하는 윤상현 의원. 오종택 기자

친박계 출신인 윤 의원은 “이대로 가다간 보수대통합은 커녕, 분열의 골은 더 깊어지고 쇠락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만 쌓여 가고 있다”며 “통합없이는 보수의 미래는 없다. 미래가 없는 정파가 존재할 까닭이 없고, 소속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들과 바른정당을 향해 “과거의 시시비비에 연연하면 보수의 미래로 단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며 “과거에 얽매인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발언은 보수대통합에 역행하는 것이니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의원은 이어 “보수 제정파를 모두 어우를 수 있는 통합의 미래비전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며 “보수대통합이란 대의를 위해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 지도부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어렵게 성사된 전당대회를 무미건조하게 치르기엔 보수복원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너무 크다”며 “지금은 소아적 아집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보수복원,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덧붙였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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