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 지점 인근에 보복출범 하는 등 '갑질논란'을 일으킨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회장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표리부동한 그의 과거 발언들이 새삼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피자를 설립 15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으로 만든 성장의 이면에 '신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작은 장사꾼은 돈을 벌지만 큰 장사꾼은 길을 튼다"며 "좋은 직장은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어록을 남겼다.
이어 정 회장은 "프랜차이즈야말로 창업을 활성화하는 최적의 사업방식"이라며 "미스터피자 같은 회사가 나와야 국가 경제가 좋아진다"며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탈퇴한 가맹점주 가게 근처에 이천점과 동인천점 등 직영점을 열어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정 회장 주변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