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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그렌펠 타워 화재 원인은 월풀사의 냉장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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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렌펠 아파트 화재 참사.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영국 그렌펠 아파트 화재 참사.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지난 14일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의 화재는 미국 월풀(Whirlpool)사의 냉장고 폭발에서 시작됐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피오나 맥코맥(Fiona McCormack) 런던 경찰 형사국장의 기자회견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피오나 국장은 "화재는 한 주민의 냉장고에서 시작됐다"며 "불이 안전기준에 못미치는 외벽재를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오나 국장은 해당 냉장고 제품의 제조사는 물론 이례적으로 모델명(Hotpoint FF175BP)까지 공개했다.

14일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월풀사의 핫포인트 냉장고. [사진 핫포인트 홈페이지]

14일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월풀사의 핫포인트 냉장고. [사진 핫포인트 홈페이지]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9년 7월까지 6만4000여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은 화재의 원인이 된 냉장고를 정밀 조사 중이라면서도 같은 모델의 냉장고에 대한 리콜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월풀사는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런던 그렌펠 타워 참사 발화가 월풀사의 냉장고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날(23일) 월풀의 주가는 2.5% 하락했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런던 서부에 있는 24층 공공 임대 건물인 그렌펠타워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79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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