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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산사태, 매몰자 120여명…흙더미 800㎡가 순신각에 덮쳐

중앙일보

입력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24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자 수가 1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쓰촨 산사태 매몰현장 [중국 신문망=연합뉴스]

중국 쓰촨 산사태 매몰현장 [중국 신문망=연합뉴스]

현장의 대책본부는 이날 산사태로 주택 42가구가 매몰돼 120여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수색 구조팀과 의료 인력 등 1천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수습한 상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더미의 양만 800만㎡에 달하며, 2km의 수로가 토사에 막히고 도로 1600m가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1일 이후 강우량이 많아지는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 텅쉰 캡처]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 텅쉰 캡처]

이 지역엔 1급 특대형 재난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현장의 빗방울은 그치지 않고, 토사가 휩쓴 범위가 넓어 수색 구조 작업은 쉽지 않은 상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 지역을 비롯해 중국 중남부 일대에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산사태가 발생한 쓰촨뿐 아니라 충칭, 구이저우, 광시장족자치구, 후난, 후베이, 장시, 안휘, 저장, 윈난 등의 지역에서도 100~200mm의 비가 예보돼 홍수나 산사태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폭우에 수도 베이징의 항공편도 영향을 받고 있다.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은 오후 4시 현재 431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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