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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역 휠체어 괴담' 글쓴이 만나본 경찰 "글 내용, 사실 아니야"

중앙일보

입력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경기도 일산 서부경찰서는 "최근 지역 인터넷카페를 통해 확산한 '휠체어 아저씨 괴담'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산 지역 커뮤니티 '일산아지매'에는 "아들이 주엽역에서 당한 일"이라며 휠체어를 탄 남성이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휠체어 탄 남성이 목적지까지 밀어달라고 부탁했고, 남학생은 흔쾌히 도와줬지만, 점점 한적한 골목으로 접어들어 두려움을 느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남학생이 화장실을 핑계로 도망치자 휠체어 탄 남성은 벌떡 일어나 스스로 휠체어를 끌고 갔다는 것.

글쓴이는 "아들의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23일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주엽역 일대를 탐문하고 CCTV를 분석하는 한편 글쓴이와 아들을 면담한 후 글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글쓴이의 아들이 지난해 10월 주엽역 인근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밀어준 적 있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글쓴이가 오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에 묘사된 아들 역시 학생이 아니라 20대 후반의 직장인이었다.

현재 이 글은 23일 오후 해당 카페에서 삭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카페 글과 유사한 사건이 접수됐거나 수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며 "주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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