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장웅 IOC 위원 방한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의견 알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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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IOC 위원 [ytn 캡처]

장웅 북한 IOC 위원 [ytn 캡처]

 북한의 장웅(79·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23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북한 주도로 구성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함께 방한했다.

 ITF 태권도 시범단 방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초이자, 10년 만이다. 이날 방한한 시범단은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시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30일 폐회식에서는 WTF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리용선 ITF 총재는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 민족의 자랑인 태권도를 통해 통일 발전, 나아가 태권도를 통합해 민족에 기여하기 위해 왔다"며 "앞으로 태권도가 발전해 민족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웅 위원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10년만에 방한한 소감에 대해 "10년 전에 올 때는 태권도 시범단하고 왔었고 오늘은 IOC 위원 자격으로 초청받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논의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중 북한 마식령 스키장 활용 통한 분산개최 의견에 대해 장 위원은 "언론에서 많이 논의되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공화국(북한)의 국제 올림픽위원으로 위원회를 대표해 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타부타 논의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며 "(북측에) 뜻은 전달하겠지만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거나 논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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