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가계부…주식투자·패션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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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책 못지 않게 두툼하고 화려한 모습의 88년 가계부를 앞세운 월간여성잡지 12월호가 발매되고 있다. 새해가 가까워 오면 보다 나은 생활을 향한 기대등으로 하여 항상 주부들의 인기가 높은것이 신년가계부.
따라서 이번 12월호도 예년처럼 평소 발행부수의 2∼3배가 인쇄되어 시중에 배포되고 있다.
가계부는 전통 자수작품표지에 금박 제목등 겉모양이 갈수록 화려해지는 외에 그 내용 또한 일기·요리책·전화번호부·생활메모등 다목적화하여 복잡하기 이를데 없다.
특별히 이번의 12월호부록 가계부에서는 실내꾸미기, 패션 소품만들기와 주식투자를 다룬 가계부가 많아 여성들의 관심향방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의 경우 『여성중앙』은 양난가꾸기등 그린 인테리어, 『주부생활』은 아름다운 방, 『여성동아』는 올 컬러 인테리어, 『여원』은 계절별 인테리어, 『가정조선』은 홈패션 소품 만들기를 다루었다.
『여성동아』와 『여원』이 주식투자를 다루었고『여성중앙』은 특별히 임종에서 봉분만들기까지 3일장의 절차 모두를 가계부에 담아 관심을 모았다.
잡지의 내용은 여전히 화제인물의 인터뷰와 수기를 중심으로 의·식·주등을 다룬것들 특별히 12월호에서는 12·12사태 주인공의 한사람이었고(당시 계엄사령관) 이번 대통령선거와 관련하여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정승화씨를 『여성중앙』『여성동아』『여원』이 취급했다.
최근 작고한 이병철 삼성회장에 관한 기사 또한 『여성중앙』『영레이디』『여성동아』『여원』『가정조선』이 함께 다루고 있다.
미혼여성지를 표방하는『영레이디』는 가계부 대신 메모수첩으로 쓸 수 있는 3단 지갑을 부록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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