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아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따듯한 마음이 후배의 가슴을 울렸다.
19일 뮤지컬 배우 유리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옥주현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선행을 공개했다.
며칠 전 옥주현은 유리아에게 "리아야, 너 집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를 찾았어"라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고가 박힌 교통카드를 건넸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함께 출연한 옥주현이 공연이 끝난 늦은 시간 버스를 갈아타고 다니는 후배 유리아를 걱정해 택시를 타고 다니라며 교통카드를 건넨 것.
옥주현은 "나는 올라갈 곳도 없고, 더 이상 올라갈 일도 없을 거야. 난 앞으로 내려올 일만 있어" "그래서 난 내가 벌 수 있을 때, 정상에 있을 수 있을 최대한 나누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어 "앙상블이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일하는지 알아. 적은 페이로 생활하기 바빠서 레슨도 못 받는다는 것도 알고. 그래서 내가 남자 배우들만큼 벌지는 못하지만, 지금처럼 여유있을 수 있을 때 나눌 수 있을 때까지는 나누고 싶어"라며 "레슨받으라고.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건 아니잖아. 내 페이가 적어진다고 해서 앙상블 페이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난 내가 받은 거 나눌 수 있을 때까진 나눌 거야"라고 덧붙였다.
그는 "근데 넌 앙상블도 아니고, 작품도 많이 하니까 언니가 교통카드를 선물하게 하하하하"라며 호쾌한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옥주현은 "앞으로 매디슨 공연 끝날 때까지 택시 타고 집에 가겠다고 약속해. 너 공연끝나고 힘든데 버스갈아타고 다닌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 앞으로 퇴근길 꼭 택시 타고 다녀 이걸로. 나랑 약속해 알겠지?"라며 후배를 아끼는 선배의 따듯한 마음으로 감동을 전했다.
유리아는 선배의 진심어린 마음에 눈물이 터져나왔다. 유리아는 "나는 내 한몸 모자라지 않게 생활 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열심히 벌고 있다. 돈이 궁하지 않다. 그래서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항상 되뇌이는 나의 신념이 있다. 그런 나에게 언니는 너무나도 내가 되고싶은 사람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