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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청중몰려 대학로메워 백완기|"야표 어느한쪽으로 몰아줘야" 평민|"전경개입확실, 책임은 정부에" 민주|나라·국민위해 인신공격삼가" 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무개차에 돌멩이세례>
○…민주당의 김영삼후보는 7일 전남·여수·순천·광양과 경남의 하동·남해·진주등에서 유세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첫 유세지인 여수에서 폭력방해를 받아 전남쪽의 나머지 순천·광양유세를 포기.
이날 여수 국동어항단지내 공터에서 열린 유세에는 상오11시쯤 김후보가 대회장에 들어와 무개차 퍼레이드를 벌일때 50여명의 청년들이 『김대중』을 외치며 접근해 경호원들과 가벼운 몸싸움.
그러다가 김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이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청중들이 『와』하는 함성과 함께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청년들간에 난투극이 벌어졌고 이따금 돌멩이가 던져지기 시작.
김후보가 분만에 연설을 끝내고 다시 무개차에 승차, 대회장을 빠져나오려하자 무개차에 돌멩이·나무조각등이 쏟아졌다.
이바람에 수명의 경호원들이 머리등에 돌을 맞아 피를 흘렸고 난투극과 함께 쫓고 쫓기는 공방전이 벌어져 극도로 혼란.
미처 차에 못탄 일부 당원및 경호원들은 돌멩이 세례속에 대회장을 뛰어나오는 바람에 상당수가 부상을 당했다.
또 기자단 버스를 비롯한 관광버스·승용차 수대에도 돌멩이등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행원 전용버스 운전기사인 신동찬씨(53)와 김정수(38)·김영진 (38) 씨등 당원이 머리와 얼굴등에 수십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김후보는 여수시내 식당에서 경호원들이 식당주위를 경비하는 가운데 식사를 한후 섬진강 휴게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는 이유야 어떻든 불행한일』이라며 『경호원들의 얘기를 종합할 때 이번 사태는 전경이 개입된 것이 확실하므로 그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부에 있다』고 격앙.
민주당측의 한 관계자는 △유세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5백여명의 경찰관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도 불과50여명의 청년들이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지 못한점△경호원들이 돌을 던지는 청년 한명을 붙잡아 끌고 가려고 할때 귀에 리시버를 꽂은 사람이 이들을 덮쳐 그 청년이 도망가게 한 점등으로 미루어 일부청중들의 동조는 있을수 있으나 경찰의 주도적인 개입아래 벌어진 사태라고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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