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대통령, 출판계 정상화에 힘 보태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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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사진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는 모습.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사진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는 모습.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전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이번 도서전은 ‘변신’을 주제로  국내 161개 출판사와 23개 서점, 해외 18개국의 80개 출판사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주빈국인 터키의 후세인 야이만 문화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부인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이후 6년 만이다.
김정숙 여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시절 송인서적 부도 소식에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 (대통령이) 책은 우리 사회 지식의 원천이자 문화의 기반이라며,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회찬 대표도 개막식 연단에 올라  “얼마 전 청와대 방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책을 두 권 선물했는데, 그 두 권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면서 “두 분이 직접 나서면 한국 출판에 르네상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전을 주최ㆍ주관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은 개막식에서 “책 문화가 약한 문화강국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출판계는 지원은 받을 수 있지만 통제를 받아서는 안된다. 출판계가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서전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18일까지 계속되는 도서전에서는 슈뢰딩거ㆍ땡스북스ㆍ사이에 등 20개 동네 책방이 한자리에 모여 추천도서를 소개하는 ‘서점의 시대’, 50개 중소출판사들이 각자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책을 일곱 종씩 큐레이션해 판매하는 ‘책의 발견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김 여사는 개막식 이후 30여 분 동안 전시장에 머물며 주빈국관인 터키관과 출판사 은행나무 부스, ‘서점의 시대’ 특별 기획전 등을 관람했다.

14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 서울국제도서전'의 출판사 은행나무 부스를 방문해 책 소개를 받고 있다.

14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 서울국제도서전'의 출판사 은행나무 부스를 방문해 책 소개를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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