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포켓몬 월드 페스티벌 2017'의 기념행사 중 '피카츄'가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피카츄 여러 마리가 대형을 이뤄 깜찍한 퍼포먼스를 보이던 도중 '센터 피카츄'의 모양이 점점 일그러졌다. 귀가 축 처지고 빵빵했던 볼과 배가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마치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인형의 외형을 지탱하고 있던 바람이 빠져버린 것이었다.
이를 본 관계자가 해당 피카츄에게 달려가 안았고, 관중이 난입한 것으로 오해한 경호원들이 관계자를 저지하기도 했다.
결국 녹아내린 피카츄는 관계자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무대 뒤로 옮겨졌고, 재정비된 피카츄는 다시 한번 박수를 받으며 힘차게 등장했다.
그러나 대형으로 돌아가던 중 다시 바람이 빠지고 말아 무대로 복귀할 수는 없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귀여우면서 웃기고 너무 행복한 영상이다" "관중 난입한 줄 알고 경호원 뛰어들어온 게 킬링 파트" "관중들 동공 지진 하는 게 여기까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