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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낡은 가방에 관심 보인 문재인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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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그의 낡은 가방을 살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김 위원장이 20년 가까이 가지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청문회 기간 화제가 된 낡은 가방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1일 자신을 김상조 교수의 제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김 위원장은) 정말 물욕은 없는 분이다. 애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옷이나 신발 이런 거 관심도 없다. 당시에는 다 떨어진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대학원 때부터 쓰던 거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이 네티즌은 "전철 막차 시간에 종종 교수님이랑 마주치곤 했는데 가방이 진짜 거적때기 같이 너덜너덜한것 들고 다녔다"며 "사회적 지위가 있는데 가방 꼴이 그게 뭐냐니까 웃으면서 본인 사회적 지위가 뭐냐고 반문했다"며 김 위원장의 가방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청문회장에 김 위원장이 낡은 가방을 들고 나타나자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았고 문 대통령이 이 가방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김 위원장의 낡은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김 위원장의 낡은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김 위원장의 낡은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김 위원장의 낡은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 김 위원장의 부인은 청문회 기간 마음고생이 심해 몸이 안 좋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김 위원장의 아내에게 꽃다발을 배달해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정말 좋은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잘 뒷받침할 테니 소신껏 하고 싶었던 일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받은 많은 질책과 격려가 공정거래위원장이란 자리에 걸린 무게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힌 시장경제 질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한국경제의 활력을 살리겠다"고 대답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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