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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너무 배신감 느낍니다" 집안일 서툰 남편의 실체

중앙일보

입력

오른쪽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의 예.

오른쪽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의 예.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말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에게 너무 배신감 느낀다’는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나 둘 다 살림을 잘 못 한다”고 밝힌 작성자는 살림 요령이 없어 인터넷으로 찾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남편이 살림하려는 의욕도 없는 것 같고 인터넷에서 찾은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설거지한 걸 보면 음식물 흔적이 그대로 있고 욕실 청소를 해도 지저분하다. 심지어 요리도 제대로 못 하니 답답한 마음에 결국 내가 해치우게 되더라”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맞벌이 부부라 직장에 다니면서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작성자는 자신도 힘든데 집안일을 할 동안 게임만 하는 남편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의 태블릿 PC를 사용할 일이 있어 인터넷에 접속했고 별생각 없이 남편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을 봤다가 깜짝 놀랐다. “형님들 조언이 성공적입니다. "못하는 척하니까 집안일 안 시킨다" "저도 이제 편히 밥상 받으며 게임라이프 즐긴다" 등 남편이 작성한 글을 보고 그간의 서툰 살림 솜씨가 의도된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결혼 초 함께 열심히 해보자고 했던 다짐과 달리 자신을 속이는 행태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작성자는 말도 몇 마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작성자는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한편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소름끼친다. 제발 이혼해라. 남편이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한 게 처음이 아닐 것이다. 끼고 살든가 아님 이혼해라. 집안일뿐 아니라 저런 식으로 여자를 거래의 대상, 부리는 대상으로 보고 키보드 두드리는 사람 소름 끼친다”는 댓글을 달았고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남편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댓글도 자주 보였다.

일부는 당했던 방식으로 되갚아 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설거지가 제대로 안 된 그릇에 밥을 담아 주고 냄새나는 옷을 입도록 하는 등 서툰 척 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라는 것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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