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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사드 환경영향평가 논란, 좀 미숙하게 대응했다"

중앙일보

입력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김경록 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김경록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방식 변경 등 최근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조금 미숙하게 대응한 측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드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미숙하게 대응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드와 관련한 발언을 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 정치 집단이 굉장히 많이 주시하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제가 직책을 맡게될 경우를 상정해 그 같은 질문을 예상해 그동안 생각해온 두세 가지 복안 또는 대안을 비공개를 전제로 보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외교전문가 위주로 구성돼 있어 사드 등 군사현안 공조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애매하게 견해를 달리하다 보면 의견이 상충될 수 있지만, 그분들은 국방·안보 분야에 선입관이 없어 이해를 더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오히려 과거보다 더 나을 수 있고 일하기 더 쉬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1연평해전을 완승한 전투전단장이 (국방부 장관이라고) 하면 북한군이 (한국군을) 절대 얕보지 못할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제가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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