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국에서의 마지막 레이스... 트랙에 입 맞춘 '육상 영웅' 볼트

중앙일보

입력

18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31)가 고국 자메이카에서 치른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볼트는 11일 자메이카 킹스턴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 국제육상대회 레이서스 그랑프리 남자 100m에서 10초03으로 우승했다. 이날 볼트가 나선 100m 경기는 '전설을 향한 경의'라고 명명한 특별 부문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볼트와 400m 계주를 뛴 자메이카 대표 선수들과 중남미 선수들이 이 경기에 참가했다. 일반 국제부 남자 100m에선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97로 우승했다.

볼트는 오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현역 은퇴한다. 은퇴를 앞두고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마지막 레이스 참가를 전격 결정한 볼트를 위해 대회 주최 측과 자메이카육상연맹 등은 성대한 행사를 진행했다. 레이스를 1위로 통과하자 경기장엔 폭죽이 터졌고, 볼트는 고국에서의 마지막 레이스를 기념하듯 트랙에 입을 맞췄다. 볼트의 마지막 레이스엔 3만여명의 관중들이 찾아 영웅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볼트는 경기 후 자메이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메이카 팬들은 내게 주니어 시절부터 엄청난 성원을 보내주셨다"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서 큰 함성을 보내주셨다. 팬들은 늘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을 해주신다.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정말 행복하다"며 감격해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