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헌트, '검은 야수' 루이스 헌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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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루이스 대결 [스포티비 캡처]

헌트 루이스 대결 [스포티비 캡처]

'수퍼 사모안' 마크 헌트(43, 뉴질랜드)가 고향 팬들 앞에서 '검은 야수'를 사냥했다.

헌트는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헤비급 매치에서 데릭 루이스(32, 미국)를 4라운드 난타전 끝에 TKO로 이겼다. 지난 2016년 3월 프랭크 미어를 잡은 뒤 승리하지 못했던 헌트는 6연승을 달리고 있던 루이스를 때려눕히며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1무 11패 1무효를 기록했다.

헤비급 최고의 하드 펀처의 대결답게 1라운드는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 초반 루이스의 치고 빠지기 전략이 통하면서 헌트가 밀리는 듯 했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까지 헌트의 펀치 적중이 많아졌다. 루이스도 가끔 어퍼컷 등으로 반격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헌트 루이스 대결 [스포티비 캡처]

헌트 루이스 대결 [스포티비 캡처]

잔뜩 지친 두 파이터는 4라운드에서 힘겨운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적된 데미지가 더 큰 쪽은 루이스였다. 펜스로 도망만 다니던 루이스는 결국 헌트의 공세를 이기지 못한 채 쓰러졌다. 루이스가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자 심판은 헌트의 TKO승을 선언했다. 4라운드 3분 51초 만이었다.

헌트 루이스 대결 [스포티비 캡처]

헌트 루이스 대결 [스포티비 캡처]

루이스는 "다음주에 결혼식을 올린다. 또한 허리 부상도 있다. 오늘이 옥타곤에 서는 마지막일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루이스의 통산 전적은 18승 5패 1무효가 됐다.

앞서 UFC 여성부 데뷔전을 치렀던 전찬미(19)는 JJ 알드리치(24,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0-3 판정패를 당했다. 또한 김동현(28)상대 티보 구티(30, 프랑스)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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