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예기획사 직원인데…" 중고생에게 수천만원 뜯어낸 20대 남성

중앙일보

입력

대형 연예기획사 직원을 사칭에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싸게 판다며 중고등학생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낸 A(27)씨가 11일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 울산 울주경찰서 홈페이지]

[사진 울산 울주경찰서 홈페이지]

울산 울주경찰서는 A씨를 사기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기획사 직원을 사칭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 스타 팬미팅 티켓 등을 싸게 줄 수 있다"며 청소년 등 31명으로부터 7400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15만~80만원까지 A씨의 대포통장에 돈을 보냈고, 한 회사원은 "티켓 판매책을 맡아주면 수수료를 주겠다"는 말에 티켓 선 구매비 명목으로 5000만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다른 투자 사기 건으로 수배중이었다"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죄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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